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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

아메리칸 액슬 공장 파업과 자동차 부품 노동자들의 반란

6월1일 아침 미시간주 쓰리 리버스(Three Rivers)에 있는 아메리칸 액슬 공장 노동자 1,000명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Photo: UAW]

6월1일 아침 미시간주 쓰리 리버스(Three Rivers)에 있는 아메리칸 액슬 공장 노동자 1,000명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전미자동차노조 (UAW) 지역지부 2093 소속 조합원들의 이번 파업은, 수십 년간 UAW의 지원 하에 시행되어 온 저임금 및 착취 강화 조치들을 뒤집기 위한 자동차 부품 노동자들의 투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창립자 리처드 다우치의 이름을 따 ‘다우치 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한 AAM의 노동자들은 5년 차가 되면 시간당 최대 약 22달러를 받는다. 2008년 UAW가 87일간의 파업을 종결시키고 시급을 14.50달러로 삭감하기 전까지, 장기 근속 노동자들은 시간당 29달러를 받기도 했는데, 이는 실질 임금 기준으로 현재 임금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이후 경영진은 인력의 절반을 감원하고 2012년까지 디트로이트와 버팔로 지역 공장을 폐쇄했으며, 쓰리 리버스공장은 노조가 조직된 마지막 대규모 사업장으로 남게 되었다.

한편, CEO인 데이비드 다우치는 이 기간 동안 1억 110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으며 회사 최고 경영진 5명은 총 2억 3100만 달러에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지난 10년 동안 이 회사는 GM의 실버라도(Silverado)와 시에라(Sierra) 같은 고수익 차량에 사용되는 차축을 하루 약 800개 생산하는 노동자들을 착취하여 84억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UAW조차도 일부 노동자들이 자신들이 부품을 만드는 차량을 살 여유가 없으며, 차에서 자거나 모텔에 묵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해야 하는 실정임을 인정하고 있다.

연금이나 유급 병가 혜택이 없는 이 노동자들은, 시간당 최대 39달러를 벌 수 있는 ‘빅3’ (Big Three) 자동차 업체 노동자들과 동등한 임금을 확보하고, 자신들이 처한 차별적 지위를 끝내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또한 회사가, AI를 비롯한 신기술을 활용해 인건비를 삭감하고 착취를 강화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광범위한 추세에 발맞춰 노동자들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설 각오를 다지고 있는 반면, 숀 페인 위원장이 이끄는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노동자들의 패배를 확정하는 의도적인 공작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페인 위원장이 5월31일 밤에 파업을 발표하기 전 몇 달 동안, 회사는 노조의 묵인 하에 부품을 비축하며 파업에 대비해 왔다. 이번 파업은 노동자들이 98%라는 압도적인 찬성표로 파업을 가결하면서, 노조 내부에서의 공개적인 반란을 우려한 노조 지도부가 마지못해 단행한 것이다.

UAW의 배신 행위는 불과 200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새기노(Saginaw)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넥스티어 오토모티브(Nexteer Automotive)의 노동자들은 회사에 유리한 세 차례의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86%의 찬성률로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UAW는 조합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투표 절차 없이 계약을 다시 연장했으며, 노동자들이 거듭 거부해 온 조건으로 계속 일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넥스티어의 많은 노동자들은 이제 당연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는데, 왜 자신들은 여전히 업무에 투입된 반면 아메리칸 액슬 노동자들은 파업에 나섰는가 하는 것이다.

답은 UAW 조직이 의도적으로 투쟁을 고립시키고 패배를 안겨주려 한다는 것이다. 넥스티어는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에게 있어 핵심 요충지로, 이곳에서 파업이 발생하면 특히 아메리칸 액슬 및 기타 부품 공장들과 연대할 경우, 조립 라인이 순식간에 마비될 것이다. 바로 이 점이 기업들과 노조 관료들 모두를 공포에 떨게 하는 이유이다.

수천 명의 자동차 부품 노동자들이 데이나(Dana),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브리지워터 인테리어(Bridgewater Interiors), 앨리슨 오프하이웨이(Allison Off-Highway) 등 여러 부품 회사에서 파업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 데이나 노동자들의 대대적인 파업 찬성 결과를 무시한 UAW는 1주일 계약 연장을 강행한 후, 결국 굴복적인 합의를 발표했다.

6월 15일 전미자동차노조(UAW) 대의원대회가 시작되면서, 노조 지도부는 노골적인 기만술을 펼치고 있다. 한 공장에서 제한적인 파업을 선언해 마치 ‘투쟁’을 벌이는 척하다가, 아무리 형편없는 합의안이라도 신속히 타결해 ‘승리’를 자처하는 식이다.

그러나 UAW는 큰 문제에 봉착했는데, 그것은 바로 넥스티어의 반란에서 보여 주듯이 평조합원 노동자들 자체이다. 노동자들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저항이 자생적인 수준에 머물거나 관료들이 장악한 틀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통합된 단결 투쟁은 UAW 관료들에 대한 전면적인 반란과, 노동자 스스로가 주도하는 현장 조직 및 저항의 새로운 중심, 평조합원 노동자위원회의 결성을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다.

국제 노동자위원회 연합 (International Workers Alliance of Rank-and-File Committees, IWA-RFC)은 넥스티어, 아메리칸 액슬, 다나 및 기타 부품 제조업체의 노동자들이 이러한 평조합원 노동자위원회를 결성하고, 직접적인 소통 채널과 공동 행동 체계를 구축하여, 미국과 전 세계 노동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UAW 관료조직이 조합원들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들은 노동자들의 적이며, 기업 경영진의 집행 기관이자 노동 경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관료 조직의 사회적 지위에서 직접적으로 비롯된다. 과도한 급여, 특혜, 해외 연수, 노사 협의회 의석은 경영진에게 노동자들을 통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데 달려 있다. UAW 최고위 간부 15명만 해도 2024년 한 해 동안 320만 달러를 받았고, UAW 페인 위원장 본인도 274,407달러를 챙겼다.

넥스티어노동자들이 첫 번째 노사협상안을 거부하자, 연봉 14만 8,476달러를 받는 UAW 국제본부 담당 대표 제이슨 터크는 위협과 모욕으로 대응했다. 그는 노동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파업 시 공장이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노동자들이 위협에 굴하지 않자 조합원 회의장에서 화를 내며 뛰쳐나갔다. 같은 시기에, 2023년 사기성 ‘스탠드 업(Stand Up)’부분파업으로 배신적 협상을 주도한, 위원장 페인의 수석 협상가이자 IPS 이사인 리처드 보이어는 지역 간부들을 대상으로 일반 조합원들의 불만 징후를 파악하는 “경고 신호”를 식별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특별 회의를 소집했다. 즉, 반대 세력이 조직화되기 전에 이를 감지하고 진압하는 방법을 교육한 것이다.

넥스티어와 아메리칸 액슬 노동자들의 투쟁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보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전 세계 노동자들은 기업 경영진과 국가 권력에 깊이 뿌리내린 노조 기구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생산 활동 그 자체에 기반을 둔 막강한 사회적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이 힘은 주도권과 통제권을 다시 현장으로 돌려주는 평조합원 노동자위원회를 통해 동원될 수 있고 또 반드시 동원되어야 한다.

넥스티어와 아메리칸 액슬의 노동자들은 글로벌 기업들에 맞서 싸우는 국제적인 노동세력의 일부이다. 아메리칸 액슬의 모회사는 최소 16개국에 걸쳐 수십 개의 사업장에서 수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이나 스파이서 액슬 자동차 부품 공장 노동자들은, 법원의 금지명령을 무시하고 감원 조치와 남아공 전국금속노조(National Union of Metalworkers of South Africa, NUMSA)의 담합에 항의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과거에 다우치(Dauch)는 아메리칸 액슬의 멕시코 사업장이 미국 공장을 우회하는 공급망 역할을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는 승리를 위해서는 노조가 강요하는 민족국가적 틀을 깨고 국제적으로 노동자들이 단결해야 함을 보여준다. 특히 멕시코 노동자들 그중에서도 GM 실라오(Silao) 공장 노동자들과의 연대가 중요하며, 실라오 공장 노동자들은 이미 보복적인 조치에 맞서고, 작업 속도 강요와 강제 초과근무를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국제 노동자위원회 연합 (IWA-RFC)은 아메리칸 액슬에서 평조합원 노동자파업 위원회를 구성하고 넥스티어 평조합원 노동자위원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에 나설 것을 노동자들에게 촉구한다. 현장에서 선출되고 오직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지는 이러한 노동자위원회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구체화하고 공장 간 직접적인 소통을 구축하며, 집단 행동에 필수적인 지지 기반을 구축하는 수단이다.

이 투쟁은 한 공장에 국한될 수 없다. 평조합원 노동자위원회는 이러한 투쟁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자동차 ‘빅3’의 노동자들과 미국 전역 및 전 세계의 노동자들과 연결 되어야 한다. 국제 노동자위원회 연합 (IWA-RFC)은 이윤의 독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산업과 국경을 초월한 통합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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